"백성이여 일어나라"…30돌 '명성황후', 더 깊어진 울림과 감동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 개막
주인공 명성황후 역에 김소현·신영숙·차지연
韓창작뮤지컬 최초 누적 200만 돌파 겹경사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
  • 등록 2025-02-10 오전 5:00:00

    수정 2025-02-12 오전 11:00:40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동녘 붉은 해 동녘 붉은 해 스스로 지켜야 하리. 조선이여 무궁하라 흥왕하여라.’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이콤)
북, 꽹과리, 징, 장구 등 전통 국악기와 서양 오케스트라가 조화를 이룬 웅장한 사운드와 열강들 사이에 낀 조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장엄한 노랫말의 만남이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와 변함없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후이자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명성황후의 삶을 그리는 작품이다. 조선 말기 정치적 혼란과 외세의 압력 속에서 일본에 의해 명성황후가 살해된 비극적인 사건 ‘을미사변’을 중심으로 방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에 기반한 창작 뮤지컬로, 1995년 초연 이후 관객과 꾸준히 만났다. 지난해 12월 부산과 대구에서 30주년 기념 공연의 포문을 연 뒤, 현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이콤)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한 세트와 의상, 군무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다. 경사진 원형 회전 무대를 활용해 격동의 시대상을 다루는 이야기에 속도감을 붙인다. 30주년 기념 공연 무대 연출은 LED 대신 영상 프로젝터를 활용해 아날로그적 질감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아울러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갈등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드라마 구성 일부를 수정하고 ‘대원군의 섭정’ 넘버를 다시 추가했다.

‘명성황후’는 최근 국내 창작 뮤지컬 사상 첫 누적 관객 200만 돌파라는 겹경사까지 맞았다. 이 작품의 오리지널 연출가 겸 프로듀서인 윤호진 에이콤 예술감독은 “역사적 교훈과 재미가 잘 어우러진 점이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서울 공연은 오는 3월 30일까지다. 명성황후 역에는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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