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기아(000270)에 대해 “예상보다 좋았던 세그먼트 믹스에 영업이익 호조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5만원으로 7.1% 상향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EV3를 통한 중소형 전기차 판매 확대, 하반기 PBV 시리즈의 첫 모델인 PV5 출시,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의 강화 등과 동일한 환경에서 피어 업체들 대비 양호한 이익을 내온 것도 역시 중요한 투자포인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주가가 22.3% 상승함에 따라 상승여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기아의 2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한 4조2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10.5% 상회하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3.8% 상회하는 것이다.
기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는 것에 대해 강 연구원은 “예상보다 좋은 모델 믹스, 예상보다 우호적이었던 환율을 반영한 것”이라며 “2분기 기아의 판매 믹스는 SUV-D 이상급의 판매 비중이 27.0%를 기록해 예상을 상회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예상보다 1.2% 높은 1,371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기아의 중국제외 도매판매는 예상보다 0.7% 적은 77만5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는데, 예상보다 부진했던 유럽판매 때문”이라 말했다.
기아의 올해 영업익은 전년대비 21.89% 증가한 14조 13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7.1% 상회하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11.6% 상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