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가 4주 연속 부진한 가운데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수익률은 0.1%에 불과했지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안도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또한 일간 수익률 기준으로 한국과 미국 증시가 서로 다른 방향을 나타내는 빈도가 높아 코스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가 약세인 점도 코스피에 긍정적”이라며 “추후 원화 약세 압력이 강하지 않다면 9주 연속 국내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도 시장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스피는 지수 방향이 뚜렷하지 않지만 종목 장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과거와 달리 이익 추정치와 주가 수익률 간 정의 관계가 약한 게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가가 이익에 기반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방산과 조선 업종 강세는 전혀 이상하지 않다”며 “그러나 이익과 주가가 상반된 종목은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미국 증시 약세로 한국 증시가 부각되는 대체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흐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스토리도 주가에 영향을 주는 장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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