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태어나줘 고마워"...삼성화재 이시몬이 전한 감동 인터뷰

  • 등록 2025-02-12 오후 2:28:22

    수정 2025-02-12 오후 2:40:2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가 한 마디만 더 해도 될까요”

삼성화재 이시몬이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지난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풀세트 승리를 이끈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은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돼 중계방송사 인터뷰에 등장했다.

환하게 웃으며 경기 소감을 밝힌 이시몬은 인터뷰 말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잠깐 양해를 구했다.

그는 “오늘이 제 아들이 생일이다. 생일 오늘 인터뷰를 하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이어 “와이프가 아이를 힘들게 낳았는데 잘 키워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진심을 전하는 그의 목소리는 잔뜩 떨렸다.

현장에서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진달래 SBS스포츠 아나운서는 “정말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시몬은 그동안 크게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다. 2015~16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된 그는 OK저축은행, 한국전력을 거쳐 작년에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192cm로 사이드 공격수로서 큰 키는 아니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에 합류하자마자 부주장을 맡을 정도로 동료의 신망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은 9점이었지만 공격성공률이 57.14%나 됐다. 특히 리시브효율이 52.4%나 될 정도로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기록인 26득점을 올린 김정호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이)시몬이 형이 옆에서 받쳐주지 않았으면 내가 활약할 수 없었다”며 “코트에서 많이 빛나진 않지만 배구인은 모두 알 것이다. 꿋꿋이 제 몫을 하면서 선수들을 이끌 줄 아는 좋은 선배이자 부주장“이라고 이시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시몬은 “우리가 대한항공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김상우)감독님이 마음 편하게 하라고 얘기해주셔서 선수들도 안에서 즐겁게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냥 미친듯이 뛰어다니다보니 긴장이 빨리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가 나를 별로 신경쓰지 않은 것 같다”며 “원블록이나 노블록으로 때릴 수 있도록 세터가 공을 올려준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이날 공격수 가운데 유일하게 범실을 1개도 기록하지 않았던 이시몬은 “내가 범실을 하게 되면 코트에 들어갈 이유가 없어진다”며 “범실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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