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동양 오컬트’ 진수 보여줄까…‘작두’

네이버웹툰 연재, 12지신 등 동양풍 세계관
日‘단디단’ 분위기, 독창적 설정으로 눈길
232작가의 리얼함·POGO작가의 액션성 동시갖춰
한국판 오컬트 웰메이드 작품, 애니화도 기대
  • 등록 2025-02-08 오전 6:00:00

    수정 2025-02-0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작두’

최근 일본 만화 중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화돼 인기를 끌고 있는 ‘단디단’이라는 작품이 있다. 귀신과 외계인이 등장하는 오컬트 만화다. 귀신과 외계인이라는 어찌보면 상반되는 존재를 동시에 등장시켜 흥미를 유발한 작품이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웹툰 ‘작두’는 첫인상으로만 따지면 ‘단디단’과 비슷했다. 무녀의 딸(희수), 그리고 평범한 소년(용진, 실제로는 평범하진 않지만)이 등장하고 ‘조상’(용신 진)이라는 존재가 곁들여진다. ‘단디단’과 비슷한 캐릭터 구성이다.

하지만 웹툰을 조금 들여다보면 ‘작두’는 확실히 독창적인 개성을 지닌 작품인 것을 알 수 있다. 동양의 12지신과 각종 귀신 설화가 주요 모티브로 등장한다. 그리고 귀신과 정령들도 모두 나름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했는데 생생하다. 글 작가 ‘232’ 작가의 힘이다. 232 작가는 네이버웹툰의 히트작 ‘연애혁명’으로 인기를 모았는데, 생생한 10대 학생들의 모습을 잘 묘사하는 것이 장점이다. ‘작두’에서는 232 작가 특유의 유쾌함과 생생함이 부각된다.

학교에선 유쾌하다가 방과 후 귀신들과 조우하는 장면에선 급진지해진다. 판타지 액션물 ‘레사’로 인기를 모은 ‘POGO’ 작가의 색채가 나온다. ‘작두’는 이처럼 두 작가의 색채를 오가며 상반된 매력을 수시로 보여준다. 지루할틈이 없다.

귀신이 등장하는 오컬트물이지만 학교 생활이 나오는 청춘물과 개그물이기도 하다. 복합적인 매력이 있는 ‘작두’는 작화도 수준급이다. 특히 귀신과 정령들이 등장할 때 이들의 액션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판타지 액션물 경험이 많은 POGO 작가의 작화가 잘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도 긴장감과 감동을 적절히 배합해 이끌어간다. 한국판 오컬트 판타지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향후 애니메이션화도 기대될 정도의 수준급 웹툰이 오랜만에 등장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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