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 차주영 "첫 사극 부담 컸지만…누 되지 않으려 진심" [인터뷰]①

'원경' 차주영 인터뷰
"역사왜곡 논란 등 인지"
"시청자, 불편한 점도 있을 것"
  • 등록 2025-02-13 오후 12:12:07

    수정 2025-02-13 오후 12:12:07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 부담감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어요.”

차주영(사진=고스트스튜디오)
배우 차주영이 13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티빙 오리지널 ‘원경’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첫 사극에 도전한 소감과 역사왜곡, 고증 논란 등에 대해 전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분).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차주영은 극 중 원경 역으로 분해 첫 사극에 도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사진=tvN, 티빙)
차주영은 “타이틀롤의 첫 주연에 사극이라는 장르를 소화해냈어야 하다 보니까 부담이 컸었다”며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생각이 많고 아직도 저에게는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고 느껴져서 그런 것 같다. 소회를 풀어내는 데에 있어서 그런 생각이 여러 가지 든다. 워낙에 애정을 많이 들여서 찍은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도 정말 많이 남는다”고 진심을 담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원경’은 방영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부딪히기도 했다. 원경왕후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그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작품이기 때문. 차주영은 “‘원경’은 시작 전부터 하고 나서도 이야기들이 많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아무래도 역사 이야기를 무시할 수 없고. 시도를 해야 했던 것들이 있다. 만들면서도 한 신 한 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시는 데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차주영은 “원경의 관점에서 여성서사라는 것을 앞세워서 내는 작품에 누군가는 거부감이 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정말 누가 되지 않게 만들려고 진심을 다해서 연기했다”며 “설명이 되게끔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했다. 그래서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차주영(사진=고스트스튜디오)
차주영은 “이성계, 이방원, 세종에 비해 원경왕후는 역사적 기록이 많지 않다. 비어진 부분은 저희가 창조했어야 했고, 제가 느끼는 만큼 제 감정과 연기로 채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큰 줄기를 건들지 않는 선에서 감정을 기저에 두고 접근하려고 했었다. 사극이라는 장르에 접근하는 데에 선배님들의 연기를 참고했고, 역사적 문헌을 공부했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자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차주영은 그 부담감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도 많이 도망가고 싶었다. 비단 이 작품 뿐만 아니라 어느 작품이든 마찬가지인데 뻔뻔해지는 게 어렵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 순간 이 작품이 길을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답이라고 생각하고 이게 맞다고 주입하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내가 확신이 있는 것마냥 행동해야지만 같이 하는 팀이 따라오실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극 중 원경과 닮은 점을 찾기도. 차주영은 “저의 심리상태와 ‘원경’ 속 왕비로서 지켜야 했던 감정. 늘 당당할 수만은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그 풍파 속에서 불안함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단단함을 유지하는지. 그런 게 많이 맞물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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