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고전 명작 소화하는 배우로 성장해 뿌듯"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출연
父와 소통 부재 겪는 아들 役
"데뷔 전 방황기 돌아보며 공감"
"무대서 진실된 연기 보여줄 것"
  • 등록 2025-02-11 오전 5:00:00

    수정 2025-02-11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고전 명작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발돋움한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캐릭터컷(사진=쇼앤텔플레이, T2N 미디어)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 출연 중인 배우 이상윤(43)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3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이 작품은 대공황 시대 미국을 배경으로 실직 위기의 세일즈맨 가장 윌리 로먼이 가족들과 갈등을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연극계 3대 상인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연극 비평가상을 모두 휩쓴 명작으로, 아서 밀러가 1949년 발표한 희곡이 원작이다.

이상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방황 중인 윌리 로먼의 첫째 아들 비프 로먼 역을 맡고 있다. 그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작품”이라며 “부자간의 소통 부재를 극대화하는데 연기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의 한 장면(사진=쇼앤텔플레이, T2N 미디어)
이상윤은 서울대 물리학과에 진학했다가 뒤늦게 연기의 길에 들어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캐릭터에 몰입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80년 가까이 된 작품이지만 현 시대의 모습과도 잘 접목돼 집중력이 배가된다”며 “고전의 힘이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2007년 데뷔 이후 주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과 만난 이상윤은 2019년부터 연극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연극을 시작한 이후부터 ‘내려놓음’의 자세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가짜 연기보단 실패한 연기가 더 낫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상윤(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앞서 이상윤은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신구, 남명렬 등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작품에서는 윌리 로먼 역에 더블 캐스팅된 박근형과 손병호, 윌리 로먼의 아내 린다 로먼 역을 번갈아 연기하는 손숙, 예수정 등이 연기 파트너다.

이상윤은 “우연한 계기로 무림 고수들과 만나 성장한 무협지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고 웃어 보인 뒤 “대선배들과 무대에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오는 3월 3일까지 서울 공연을 진행한 뒤 전주, 부산, 대구, 용인, 인천, 수원 등지를 차례로 찾아 투어 공연을 한다. 이상윤은 “연령대별로 다른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관극을 독려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앞으로 다양한 고전 명작 연극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상윤은 “감당할 수 있을만한 배역을 제안주신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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