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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실물ETF의 경우, 담아놓은 상품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야 하고 스왑계약을 사용하는 합성ETF의 경우, 공시 항목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882개 ETF 중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상품은 총 33개에 이른다. 이 중 절반에 이르는 16개 상품은 미국 등 글로벌 종목도 편입하고 있고 17개 종목은 국내 관련주로만 구성돼 있다.
미래에셋운용이 운용하는 ‘TIGER 2차전지 TOP10’이나 ‘TIGER2차전지테마’ 역시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상품은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삼성SDI인 점은 동일하다. 다만 ‘TIGER 2차전지 TOP10’은 10개 기업에만, ‘TIGER 2차전지 테마’는 2차전지 밸류체인에 분산투자를 한다고 내건 점은 다르다.
101개에 이르는 합성 ETF는 이보다 더 복잡하다. 현재 순자산 1위와 2위는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과 ‘TIGER CD금리투자 KIS(합성)’으로 모두 금리형 합성 ETF다.
실물ETF는 종목들을 직접 펀드에 편입하는 반면, 합성ETF는 스왑계약을 체결해 운용한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합성ETF의 스왑 계약에 대해 개별 거래상대방에 대한 위험노출액, 담보평가액, 위험평가비율 등 다양한 내용을 공시하고 있지만 거래상대방 각자에게 무엇을 얼마나 제공하고 받는지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불충분하며 투자자들도 쉽게 간과한다”면서 “투자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고 투자 결정을 돕기 위해서는 향후 스왑 계약의 공시 항목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