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데이터센터 지연에 브로드컴 실적 부담 겹쳐 AI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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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투자 지속성 우려 확산…반도체지수 한때 5%↓
브로드컴·코히어런트 등 두 자릿수 낙폭
엔비디아·전력주까지 매도 확산
  • 등록 2025-12-13 오전 4:43:15

    수정 2025-12-13 오전 4:43:1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소식과 브로드컴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겹치며 일제히 급락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피로감과 지출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장중 한때 5%까지 하락해 약 두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브로드컴은 최대 12% 급락했으며, 아스테라 랩스(-12.5%)와 코히어런트(-9%)도 급락 중이다.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지연 소식은 전날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이미 형성된 매도세에 추가 압력을 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라클이 오픈AI를 위해 개발 중인 일부 데이터센터의 완공 시점을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늦췄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AI 사업 매출 전망이 시장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와 인프라 관련 종목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내내 주가를 끌어올려온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약 42% 상승해 나스닥100지수(약 2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약 16%)를 웃돌고 있다.

엔비디아도 주가가 한때 3% 넘게 하락했다. AI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인 코어위브는 한때 10% 이상 급락했다.

이번 매도세는 기술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수혜주로 꼽혀온 콘스텔레이션 에너지(=6.2%), 비스트라(-2%), GE 버노바(-3.3%), 커민스(-2.1%) 등 전력 관련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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