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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말한다. 내 크기가 너무 크고 폐기물 기준상으로도 애매해서 버리기조차 어렵다고. 주인의 귀찮은 듯한 눈빛을 그대로 받으며 그저 거실에 서 있을 뿐이다. 안마 의자 마련해서 기쁘다고 팔짝팔짝 뛰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년이 지나긴 했다.
주인은 고민 끝에 나를 사진으로 담는다. 골칫거리라고 친구한테 욕하려고 그러나 싶었다. 이게 웬걸. 갑자기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디선가 폐기물 스티커를 구해와서 나에게 붙인다. 덕분에 나는 무사히 폐기물 트럭을 타고 분류장으로 이동했다. 바로 스타트업 ‘같다’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원순환 플랫폼 ‘빼기’ 덕분이다.
사진 한 장으로 폐기물 종류·중량 예측
빼기의 사진 패턴 분석 AI는 운송·처리에 필요한 폐기물 품목과 규격(소·중·대 등급)을 자동 분류한다. 객체 인식 모델이 화면 내 물체의 비율과 누적된 수거·무게 측정 데이터를 토대로 화면 속 폐기물이 어떤 물건인지, 어느 크기 군에 속하는지를 추정하는 식이다. 품목·재질별 평균 중량과 실제 처리 과정에서 쌓인 무게 측정 기록을 결합해 단가 산정에 필요한 수준으로 수치를 추정 및 보정 한다.
자원 배출량 예측까지…‘세상의 모든 쓰레기’ 분류도
빼기의 장점은 폐기물을 ‘예측’하는 데에도 있다. 빼기는 하루·한 달 단위의 배출·수거량과 피크 시간대를 추정한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품목이 어떤 요일·시간대에 어느 정도 규모로 배출되고 수거됐는지에 대한 수년 치 데이터가 기반이 된다.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예측 데이터를 제공해 환경 개선 서비스를 돕는다. 지자체는 수거 차량·인력 배치, 예산 계획, 자원순환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민간 수거업체는 배차와 동선을 최적화할 수 있다. 도시 전체 자원 흐름을 관리하는 차원이다.
빼기는 서비스 시작 이후 대형 폐기물 배출, 운송, 처리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면서 현재까지 약 640만건 규모의 폐기물 배출·처리 데이터를 축적했다. 같다는 단기적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100개 지자체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라짐에도 미덕이 있다. 오래된 폐기물이라고 해도 분류될 권리가 있다. 쓰레기 세상에까지 들어온 AI는 그렇게 ‘명예로운 사라짐’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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