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2km' 사사키, 빅리그 데뷔전 절반의 성공...제구 불안 숙제

  • 등록 2025-03-20 오전 10:13:34

    수정 2025-03-20 오전 10:13:3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출신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가 드디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초구부터 16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주자가 나간 뒤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LA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19일 도쿄 개막전 2차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다저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6-3으로 꺾었다. 18일 열린 개막전에서 4-1로 이긴데 이어 도쿄 시리즈 두 경기를 2연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로 나선 일본 투수 사사키는 MLB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빅리그 첫 등판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하지만 볼넷을 5개나 내주는 등 제구 난조가 역력했다.

사사키는 1회말 선두타자 이안 햅을 상대로 최고 100.5마일(약 161.7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뽐냈다. 11개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가운데 포심패스트볼을 9개나 던졌다. 100마일 이상 되는 공도 2개나 뿌렸고 나머지도 모두 99마일 이상을 찍었다.

하지만 2회부터 빠른공 구속은 97~98마일 대로 떨어졌고 제구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말은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볼넷을 2개나 헌납했다. 3회말은 더 심각했다. 주자가 나가자 빠른공 구속은 95~96마일대까지 내려갔다.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밀어내기로 실점을 내줬다.

이날 14명의 타자를 상대한 사사키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3개 밖에 잡지 못했다. 총 투구수 5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5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31개는 볼이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43%에 불과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사사키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사키가 긴장했던 것 같다”며 ”구속은 좋았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흥분을 억제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그대로 팀을 위해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강력한 주무기로 꼽힌 스플리터도 컵스 타자들이 잘 대응했다. 겨우 두 차례만 헛스윙을 유도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다보니 컵스 타자들이 속지 않았다.

사사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여러가지 문제가 나온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내가 처한 환경에 맞춰 해결책을 찾으면서 바꿔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한 사사키는 만 23세 136일의 나이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무라카미 마사노리(1964년·20세 118일)와 오카 토모(1999년·23세 123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일본 선수가 됐다. 사사키는 “일본 팬들 앞에서 투구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그래서 더 긴장이 됐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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