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중훈이 6.25 참전 용사인 자신의 부친이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 박중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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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영화계에 따르면 박중훈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가보훈부로부터 등기를 받았다. 아버지가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셨다”라며 부친의 사진과 함께 국가보훈부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공개했다. 박중훈은 “26년 전 돌아가신 내 아버지는 21살 때 병으로 6.25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 내 어린 시절 중공군과 목숨걸고 전투했던 이야기를 어머니와 종종 나누시던 아버지 모습이 기억난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전쟁 중 간부후보생 시험에 함격하고 1957년 대위로 제대하실 때까지 총 7년을 군에서 보내신 아버지, 아버지는 전쟁 중에 어머니 고향에 주둔 군인으로 있다가 외할아버지 눈에 들어 결혼도 하셨다”라며 “결국 나는 한국전쟁이 맺어준 인연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박중훈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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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은 “그 후 아버지는 공무원을 하셨다. 나오실 땐 국민훈장 동백장도 받으셨다”라며 “군복무 포함 총 40여 년을 국가에 봉직하신 것이다. 새삼 아버지께서 강조하셨던 가훈 ‘행동은 정정당당하게’가 떠오른다. 우리 형제들에게 늘 애국심을 강조하셨던 아버지”라고도 추억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게 기쁘다”라며 “어머니와 나란히 국립묘지에 안장될 자격도 있다고 하니 두 분 모두 하늘에서 웃으실 것만 같다. 아버지가 한없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오늘따라 너무 그립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박중훈은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했다. 그는 영화 ‘투캅스’, ‘할렐루야’, ‘황산벌’,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해 90년대~2000년대 초 한국 영화 전성기를 견인했다. 1994년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