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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18홀 라운드에서 77타 이상을 친 것은 지난해 3월 발스파 챔피언십 2라운드 80타 이후 10개월 만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인 임성재는 좀처럼 무너지는 일이 없다. 특히 한 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2개 이상 기록한 적은 드물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6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기록하며 흔들렸다. 5번홀(파5)에선 홀까지 223야드를 남기고 2온을 노린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물에 빠져 보기를 했다. 이후로도 공을 두 번이나 더 물에 빠뜨리는 실수가 나오면서 크게 흔들렸다. 13번홀(파3)에서 티샷한 공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으로 날아가다 물에 들어가 다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에 그쳤고, 그린적중률 또한 50%로 임성재답지 않게 불안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김주형도 첫날 주춤했다. 파워랭킹 10위로 뽑힌 김주형은 스타디움 코스에서 경기해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130위로 순위가 밀렸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 동안 피트다이 스타디움와 라퀸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3개 코스를 번갈아 경기한 뒤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최종 4라운드는 스타디움 코스에서 경기한다.
1라운드에선 J.T 포스턴(미국)이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10언더파 62타를 때려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어 저스틴 로어(미국)가 9언더파 63타(라퀸타코스)를 적어내 1타 차 2위로 선두를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