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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주요 광물거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 자리에서 휴전 후 희토류에 대한 권리 50%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자원 중 5000억달러 상당을 갚아야 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베센트 장관의 제안엔 미국의 과거 군사적 지원에 대한 대가만을 요구하고 있었다고 짚었다. 또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의 광물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없었다며 “트럼프식 거래”라고 꼬집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내 미군 배치 등 미래 안보를 보장받기를 원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에도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이 제시한 협상안에 즉각적인 서명을 거부하고, 더 나은 거래를 위한 추가 검토 및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전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로 미국과의 (광물) 거래에 동의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의 이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의 주권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14~16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JD밴스 미국 부통령과 관련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미래 안보를 보장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