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 대통령의 날 휴장을 포함해 주요 매크로 지표 영향력이 크지 않아 박스권에서 수급에 의존한 장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부터 자동차 등에 25% 관세를 부가할 것으로 언급했으나, 러·우 평화 협상 등 재료로 인해 환율은 1440원대에서 1430원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둘기’ 금통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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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하향해야 하며, 이보다 낮을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트럼프발(發) 무역전쟁 악재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정국 불안에 의한 내수 부진도 심각하다. 이에 금리 인하를 통해서 경기에 보다 정책 주안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미 외환시장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선반영이 됐기에 증시, 국채 금리, 환율에 유의미한 방향성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430~1450원의 박스권이 예상된다”며 “2월 금통위에서 25bp 금리 인하가 예상되나, 시장 전망과 부합해 원화 약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금융시장 관련 수급 역시 관망 심리 속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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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3일 독일 조기총선 결과가 갖고 올 정치, 경제 정책 변화도 유럽 경제와 관련해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주에는 새로운 관세 소식도 나올 수 있다. 3월 4일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유예 종료일을 앞두고 미국과 두 국가 간 협상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4월에 시작될 상호관세도 국가 간 협상 이후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번주 캐나다, 멕시코 결과에 빗대어 예측할 가능성이 크다.
28일에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2.5%, 전월대비 0.4%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만약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키우며 달러화 강세,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트럼프 정책 양상에 따라 환율의 일시적인 오버슈팅(과열) 가능성과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그 효과는 계속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환율은 1분기 평균 1440원에서 2분기 1410원으로 하단을 낮춰가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