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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가구 평균 5.8%, 최고 7.5%, 수도권 가구 평균 5.4%, 최고 7.4%로,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자의 군왕으로서 자질과 적장자의 정통성을 둘러싸고, 왕과 왕비, 아버지와 어머니, 그 사이에서 원경과 이방원(이현욱 분)의 깊은 고뇌와 복잡한 심경이 얽히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들 부부는 충녕대군(박상훈 분)에게서 군왕의 자질을 읽었다. 구휼미 외에 굶주림에 처한 백성들의 구제법을 고민하고, 서책을 참고해 이를 편찬하려는 등 충녕에게는 세자 양녕대군(문성현 분)과 달리 백성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은 목마름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 이방원의 애끓는 바람과 달리, 세자의 기행은 계속됐다. 공부는 뒷전이었고, 사냥을 나가 백성을 몰이꾼으로 쓰는가 하면, 음주를 즐겼다. 게다가 기생에게 홀려 그녀에게 궁인의 옷을 입혀 세자궁에 몰래 숨겨 지내게 했고, 귀향간 죄인에게 뇌물까지 받았다. 이를 엄히 꾸짖는 이방원에게는 국본도 우습게 여기는 신하들, 즉 외숙인 민무휼(이찬희 분)과 민무질(오정택 분)까지 언급하며 대들었다.
이방원은 세자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을 처단했다. 확고한 신뢰를 보여주지 않는 이방원을 대신해, 강력한 줄을 타려고 세자에게 뇌물을 바치고 유흥에 물들게 한 공신 이숙번(박용우 분)을 귀향보냈다. 원경의 간곡한 청에도 세자를 능욕한 민무휼과 민무질에겐 사사(사약을 내려 죽이는 처벌)를 명했다. 후궁 영실(이시아 분)이 임신을 했을 당시, 민씨 집안에서 사람을 보내 그녀를 벌판에 버렸다는 죄를 명분으로 삼았다. 민씨 일가의 세자 능욕 사건을 들추지 않고, 엄벌에 처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 가운데 또다시 비극이 예고됐다. 과거 전장에 나가기 전, 원경과 이방원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태어났던 막내 성녕대군이 사망률이 높은 전염병 두창(천연두)에 걸린 것. 원경과 이방원은 아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슬픔 속에 부모로서 최선을 다했다.
원경은 성녕의 곁을 지키며 병간호에 매진했고, 이방원은 어의의 손을 꼭 붙들고 “부디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 와중에도 이방원에게 “전염병이 퍼지고 있으니 백성들을 돌봐달라”고 간청하는 ‘국모’ 원경이었다.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성녕의 죽음과 양녕의 폐위가 예고된 바. 원경과 이방원이 그 안에서 어떤 마지막을 쓸지 눈길을 끈다.
‘원경’ 최종화는 11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티빙에서는 지난 10일 선공개된 11-12화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