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의 물가 지표를 확인하면서 1440~1450원대의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관세 ‘숨 고르기’
|
이번주에는 트럼프 상호관세가 4월 이후로 미뤄져 임박한 관세 타임라인은 부재하다. 경제와 물가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보편관세가 아닐 경우 외환시장의 민감도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언급한 반도체, 자동차 관세 관련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시 국내 환율에 대한 절하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나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올해 평균 환율은 1380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 ‘매파’ 기조 이어갈까
|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을 통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 이후 나온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파월의 물가 판단과 우려를 비교적 잘 반영하는 모습이었기에 미국의 상반기 금리 동결 가능성은 압도적으로 상향됐다.
오는 21일에는 미국 2월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이를 통해 여전히 미국의 탄탄한 경기 상황이 확인된다면 달러 강세가 지지될 수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400원 중반대에서 강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트럼프 불확실성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제한되나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면 위험선호가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상호관세에 대한 구체화 등 트럼프의 관세 영향력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외환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국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환율에는 상방 압력이 우세할 주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