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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고지우는 박혜준, 성유진(이상 17언더파 275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사실상 우승은 전날 결정됐다. 고지우는 3라운드까지 24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에 8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는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이라며 “괜히 설레발 치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2번 홀(파4)과 4번 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버디는 끝내 나오지 않았지만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고 리드를 지켰다. 3라운드까지 벌어놓은 타수 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고, 고지우는 여유 있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번 우승으로 고지우는 자신만의 특별한 기록도 이어갔다. 개인 통산 4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거뒀다. 2023년과 2025년 맥콜·모나 용평오픈, 2024년과 올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등 강원도에서 열린 대회만 네 차례 제패했다.
통산 4승을 단 두 개 대회에서만 거둔 것도 이색적이다. 용평오픈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각각 두 번씩 우승하며 같은 대회를 두 차례씩 제패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제주 출신인 그에게 ‘강원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더욱 잘 어울리는 이유다.
고지우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경험이 확실히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강원도 골프장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치가 아름답고 코스 분위기가 편안해서 플레이하기 좋다”고 강원도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매가 함께 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친동생 고지원은 지난 4월 더시에나 오픈에서 우승,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언니 고지우도 석 달 만에 시즌 첫 승을 추가했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자매 골퍼가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존재감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박혜준과 성유진이 공동 2위(17언더파 275타)에 올랐고, 최예림과 서어진은 공동 4위(16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과 대상, 다승, 신인상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민솔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5타를 기록해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KLPGA 투어는 2주간 짧은 휴식기에 들어간 뒤 30일부터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리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으로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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