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북현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전진우가 과정과 결과 모두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전진우가 헤더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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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진우의 결승 골로 이랜드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오는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다.
1-1로 맞선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전진우는 무승부라는 단어가 떠오를 때 솟구쳐 올랐다.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올려준 공을 머리에 맞히는 과정에서 어깨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진우의 득점으로 전북은 전주로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경기 후 전진우는 “우린 1부리그 팀이고 상대는 2부리그 팀”이라며 “자리를 지키는 게 쉽지 않지만 잘 준비해서 선수끼리 왜 우리가 전북이고 잔류해야 하는지 보여주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준비한 게 다 나오지 않았고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라며 “승리하고 가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김두현 감독이 주문한 부분을 묻자 “경기가 밀리는 상황이라 저돌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달라고 하셨다”라며 “감독님께 두세 번 공 받으러 나올 때 한 번은 (문전으로) 들어가면 기회가 올 거라고 하셨다. 평소라면 나갔을 상황에 들어간 게 골까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전진우가 헤더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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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상대해 본 K리그2 3위이자 플레이오프 승자 이랜드에 대해서는 “딱히 이랜드를 생각하기보다는 이 경기를 준비하며 많은 부담이 있었고 ‘지켜야 한다’, ‘우리 걸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라며 “상대와 싸우기보다는 우리가 해야 할 것, 준비한 걸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무래도 모든 부분에서 만족하진 못한다”라며 “이랜드도 준비를 잘했다. 2차전은 홈이기에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전진우는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훈련하면서도 전북엔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력과 결과까지 모두 상대를 압도하며 아무것도 못 하게 눌러야 하는데 분위기를 준 점 등 우리가 다 가져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더 준비해야 한다”라고 채찍질했다.
전북은 이랜드와의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잔류를 확정한다. 전진우는 “프로 선수고 전북 선수면 한 경기 이겼다고 들뜨거나 자만하지 않는다”라며 “다음 경기의 중요성을 알기에 라커 룸에서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남은 경기까지 잘 마무리하는 게 과제”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