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금산분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 단체장들과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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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오는 12일 자본시장 부원장 주재로 MBK파트너스 등 주요 PEF CEO들과 간담회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간담회에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와 관련 금산분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8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것을 두고 금산분리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 원장은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따른 부작용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10년 내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형태의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지배하게 됐을 때, 전체적인 차원에서 고민하지 않고 주요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지 않을지 논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시장 질서 교란 행위와 관련해 일방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시장의 신뢰와 질서를 확립하는 게 저희 목적이고 원칙”이라며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간담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진입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PEF가 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