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업 메타넷티플랫폼, 글로벌 사모펀드서 1125억 투자 유치

어펄마캐피털의 신규 조성 펀드 세 번째 투자처
2대 주주 지위 확보, 5700억 기업가치 인정
메타넷, 3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5000억 투입
"2023년 IPO 목표"
  • 등록 2021-08-18 오후 3:10:39

    수정 2021-08-18 오후 3:20:04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타넷티플랫폼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털로부터 약 1억달러(약 112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18일 메타넷티플랫폼은 어펄마캐피털이 올해 새로 조성한 약 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의 세 번째 투자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메타넷티플랫폼은 국내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메타넷 그룹 계열사다.

회사 측은 “국내 MSP에 벤처캐피털(VC)가 아닌 글로벌 사모펀드가 직접 투자한 것은 최초”라며 “투자금 또한 단일 투자 기준 업계 최대 규모”라고 했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이번 투자에서 약 57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어펄마캐피털은 메타넷티플랫폼의 지분을 20%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 주주는 지분 68.5%를 보유한 모회사 메타넷글로벌이다.

(사진=메타넷티플랫폼)


어펄마캐피털은 2019년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으로부터 분사한 사모펀드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세아 ESAB·세아FS 등을 약 1250억원에 인수하는 등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여온 외국계 재무적 투자자(FI)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고도화, 신규 사업영역 진출을 위한 기술 투자 등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23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컨설팅부터 인프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보안까지 클라우드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넷티플랫폼은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포함해 1700여 명에 달하는 IT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 제조, e커머스, 유통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건전 메타넷티플랫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력은 물론 규모 측면에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 조력자로서 전 세계를 선도하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엽 어펄마코리아 대표는 “기 투자한 인도 소재 금융 IT솔루션 회사(Prodapt Solutions), 베트남 최대 전자결제 회사(MoMo)와 메타넷티플랫폼의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며 “또 어펄마캐피털은 메타넷티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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