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 입고 마약 파티…사회지도층·연예인 등 124명 체포

태국 방콕 호텔서 뒤엉킨 124명 적발
2명 제외 모두 남성…속옷 차림으로 마약
배우·의사 등 사회지도층 다수 있었다
  • 등록 2024-12-11 오전 10:31:36

    수정 2024-12-11 오전 10:34:0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태국 수도 방콕의 한 호텔에서 124명이 속옷만 입은 채 마약 파티를 벌이다 적발됐다.

태국 방콕의 호텔에서 속옷만 입은 채 마약 파티를 벌이다 체포된 124명. (사진=방콕포스트 캡처)
10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8일 방콕 도심의 수쿰윗 지역에 위치한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마약 파티를 열고 있던 124명을 체포했다.

여기에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남성이었으며, 5명은 외국인이었다. 남성들은 다수가 동성애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을 들이닥쳤을 당시 이들은 모두 속옷 차림이었으며 현장에서는 엑스터시, 크리스털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등 마약류가 발견됐다.

소변 검사를 통해 66명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31명은 마약을 소지한 상태였다. 특히 파티를 주최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다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파티 참가자 다수는 사회지도층 인사로, 배우 등 연예인, 의사 등이 다수 포함됐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철저히 비밀리에 파티를 조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중 마약 소지자들을 구금했고, 소변에 마약 잔류물이 없는 사람들은 석방했다.

경찰은 “이들이 방콕 주변 여러 호텔에서 마약 파티를 열어왔다”며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국은 미얀마·라오스 국경 지역 등과 함께 불법 마약 유통 중심지 ‘골든 트라이앵글’로 악명이 높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마약은 태국을 거쳐 각국으로 유통된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올해 발표한 합성 마약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양은 190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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