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석열 탄핵안 가결에 "제 역할은 일단락...긴장 늦추지 말라"

  • 등록 2024-12-14 오후 5:35:39

    수정 2024-12-14 오후 5:35: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제 역할은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국 전 대표 등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전 대표는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그러나 국민은 계속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 승리다. 탄핵 소추는 시작이다. 국민께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윤석열 탄핵, 처벌, 그리고 정권 교체를 완성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위대한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대법원 판결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밖에서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탄핵·정치검찰 해체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집회 막바지 연단에 오른 조 전 대표는 “만약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그날 국민 여러분께서 달려나와 장갑차와 맞서지 않았다면, 온라인과 TV를 통해 보시는 국민 여러분이 성원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B1 벙커 밑에서 고문받고 있거나 소리소문없이,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체포를 지시한 정치인 등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는 잠시 멈추겠다. 잠시 물러가 있겠다”며 “하나 부탁드리고 물러가겠다. 저를 대신해 윤석열 탄핵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는 오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조 전 대표가 낸 출석 연기 요청을 검토한 뒤 이를 허가하기로 하고 16일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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