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구글 본사에서 진행한 2025년 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등 경영 전략 및 사업 환경을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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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 CEO는 회의에서 “지금 이 시기의 긴박함을 내면화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 차원에서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내년은) 위험 수준이 매우 높다. 지금은 파괴적인 시기”라며 “2025년에는 이(AI)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고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끊임없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피차이 CEO의 발언은 구글 내부의 위기 의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20년 전 구글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가장 강력한 압박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외부적으로도 미 정부 등의 반독점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 8월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결했다.
지난달에는 미 법무부가 구글에 크롬 인터넷 브라우저 사업부 매각을 촉구했다. 미 법무부는 또 별도의 소송에서 구글이 온라인 광고 기술을 불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올해 9월에 종료돼 판사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피차이 CEO는 “전 세계적으로 (회사가) 여러 감시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이는) 우리의 몸집이 커지고 성공에 뒤따르는 것으로, 기술이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데 따른 광범위한 추세의 일부”라며 “우리는 이 순간 그 어느 때보다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