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 네트워킹 기대돼요” 45개국 스타트업·투자사 만난다

컴업 참가 스타트업 대표들 “네트워킹 중요” 한목소리
지난해 35개국 참여에서 올해 45개국으로 참여 국가 대폭 확대
“스타트업과 VC간 결정사 역할 해주는 전문가 역할 필요”
  • 등록 2024-12-12 오전 5:45:00

    수정 2024-12-12 오전 5:45:00

[이데일리 김영환 김세연 기자] “컴업은 네트워킹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4’에 참석하는 스타트업 대표들의 목소리에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경계를 초월한 혁신’을 주제로 11~12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45개국의 스타트업과 투자자 등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윤택 스페이스웨이비 대표, 박예슬 오렌지바이오메드 대표, 한종원 노바에어 대표, 김민현 모바휠 대표(사진=각 사)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홍윤택 스페이스웨이비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인재, 투자자, 그리고 정부 기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컴업행사처럼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랑 연결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페이스웨이비는 인공지능(AI)과 건축 소프트웨어 BIM을 결합해 자동화 솔루션으로 공간을 설계해 주택을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해외 기업 11개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7개가 미국 기업일 정도로 미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 대표는 “부실시공은 결국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라며 “이를 자동화하면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해 자동화 솔루션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을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혈액 한 방울로 당뇨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보유한 오렌지바이오메드도 스페이스웨이비처럼 시리즈A·B 투자를 받은 로켓리그 기업이다. 오렌지바이오메드는 누적 투자금이 81억원에 달한다. 박예슬 오렌지바이오메드 대표는 작년 포브스 코리아가 선정한 ‘30세 미만 30인’에 선정됐다.

박 대표는 “원천기술 특허는 한국 특허로 글로벌 진출을 생각하고 있어서 미국, 유럽, 일본, 한국, 중국 등에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을 제일 주요하게 보고 있다.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해 지금 임상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컴업에 나서는 그는 “내년에도 또 오겠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누적 투자 10억원 이하의 루키리그에 속한 모바휠은 AI 기반으로 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초기 스타트업이다. 김민현 모바휠 대표는 “겨울철 블랙아이스, 여름철 침수사고 등 도로 상황으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사고를 막기 위해 자동차에 센서를 달아서 실시간으로 노면상태를 측정한다”고 사업 모델을 설명했다. 이어 “(컴업 참석으로) 네트워킹을 통해 시너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결혼정보회사처럼 스타트업과 VC사이의 결정사 역할을 해주는 전문가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종원 노바에어 대표는 예비창업가다. AI를 통해 자동으로 난기류를 진단해 항공기가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사업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심각한 기후변화로 난기류가 많아져 항공업계에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가운데 스마트폰 등에 장착된 진동감지 센서로 난기류의 사전 전조증상을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업계 정보도 듣고 네트워킹도 할 수 있는 컴업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참석 배경을 전했다.

‘컴업(COMEUP) 2024’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컴업 2024에는 국내외 약 260개사의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중 절반 이상이 해외 스타트업들이다. 아랍에미리트와 인도, 일본, 스웨덴 등은 국가관을 개설해 자국 스타트업들의 홍보에 나서는 등 국내외 딥테크 분야의 혁신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약 70여 명의 해외 주요 벤처캐피털 관계자들도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컴업에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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