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에 마련된 청년상인관에서 만난 고석봉 라냐 대표는 ‘12월 동행축제’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안산시 소재 전통시장인 다농마트 청년몰에서 양식당을 운영 중인 그는 이날 직접 개발한 페스토, 굴라시 등을 선보이며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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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두 번째” 동행축제 다시 찾은 이유는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6~8일 홍대 레드로드에서 진행한 12월 동행축제 개막행사에는 2만 2619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열린 동행축제 개막행사 당시 방문객 수(1만 2000명)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동행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5월과 9월 동행축제에 참여했던 600개사 제품 중 우수 소상공인 제품 100개사를 선정해 집중 할인 판매한다. 앞선 동행축제에서 매출 증대, 인지도 상승 등의 성과를 본 기업들이 부푼 마음으로 다시 이번 행사를 찾았다.
지난 5월 동행축제에 참여했던 반려동물 용품 전문기업 ‘쏨달펫’도 이번 동행축제에 나왔다. 권다솜 대표는 “5월 동행축제 이후 홈페이지 유입률이 약 150% 늘었다”며 “주 고객층이 40~50대인데 이번에 홍대에서 개막행사가 열린 만큼 젊은 고객들을 만나려고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탈모방지 샴푸 브랜드 ‘하현’의 노영희 대표 역시 “9월 하노이 동행축제에서 바이어 상담을 통해 수출이 이뤄졌다”며 “이번 동행축제는 시장조사 기회로 삼고 있다. 홍대를 찾는 젊은 층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 내년 신제품 개발에 참고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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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행사장은 △동행축제 참여기업 100개사의 제품을 전시한 ‘동행제품 체험관’ △수출 유망 뷰티 중소기업 15개사가 참여한 ‘K뷰티 홍보관’ △기업가형 소상공인(라이콘) 제품 등을 판매하는 ‘라이콘&동행기업’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추천을 통해 지역 향토 식품기업이 모인 ‘온기장터’ △전통시장 청년상인 우수제품을 판매하는 ‘청년상인관’ 등 30개 부스로 구성했다.
라이콘으로 참여한 조재영 우리두 대표는 “강원도 평창의 지역 농산물을 수출하고자 건조 형태의 산양삼을 개발했다”며 “브랜드를 알리기가 힘들었는데 라이콘에 선정되고 동행축제를 통해 홍보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슬기 한국민화뮤지엄 관장은 박물관 산하 아트숍 ‘율아트’ 제품을 동행기업관에서 선보였다. 그는 “5000점이 넘는 박물관 소장품을 활용해 굿즈(기획상품)를 만들고 있다”며 “한국 전통 민화를 대중화하기 위해 동행축제에 나왔는데 실제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가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동행축제는 28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쿠팡, 11번가, 롯데온 등 온라인 쇼핑몰 190여 곳에서도 최대 50%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등 특별할인전을 진행한다. 중기부는 연말을 맞아 판매 수익과 물품을 주변 어려운 이웃에 전하는 등 온정을 나누는 행사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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