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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가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플랫폼으로, 바이오 기업의 해외진출 및 해외기업의 국내 진출을 돕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021년도 기준으로 세계 바이오 시장 규모가 2조원 달러인데, 반도체나 자동차, 석유화학까지 합친 규모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바이오 시장에 도전을 해야 한다”며 “전세계 마켓셰어(시장점유율)에서 우리나라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율은 2.5%대로 작지만, 한국이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67%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 전체 GDP와 맞먹는 점유율을 가진 바이오는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 산업은 신약후보물질 마켓셰어라는 선행지수가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가 5.4%로, 일본(2%)과 독일(3%)의 선행지수를 합쳐 놓은 것과 같고, 현재 한국 바이오 시장점유율의 2배 이상”이라며 “즉, 지금보다 미래에 한국 바이오 시장 성장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얘기다. 바이오 스타트업을 최선을 다해서 지원해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수준도 글로벌 기업과 견주었을 때 절대 부족함이 없다는 게 김 센터장의 지론이다. KIST 연구소 기업인 큐어버스가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알젤리나파마와 총 3억7000만 달러(5060억원)에 치매 신약 후보 물질 ‘CV-01’을 기술 이전한 사례를 들며 서울을 바이오 혁신의 중심으로 키워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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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허브는 2017년 10월 산업지원동 개관 이래 적잖은 성과도 거뒀다. 글로벌센터에 입주한 기업과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해 입주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
그는 “기업들이 큰 시장을 찾아서 해외로 가야하지만 해외의 강자들이 와서 이곳(홍릉)의 역량이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가야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바이오허브에는 현재 2개의 보스턴 바이오 스타트업이 들어와 있다.
김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클러스터들 간 연결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가 지원하는 클러스터도 전주기(R&D, 생산 등)를 다할 수 없기 때문에 각 클러스터 간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예컨대 서울바이오허브를 R&D 클러스터로, 송도와 원주를 산업 클러스터로 역할은 나누지만, 시장 진출시에는 서로 협력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필요하다. 다만 씨앗을 만들고 싹 틔우는 역할은 서울시와 서울바이오허브가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의 경우 스타트업 육성 차원에서 공공부문이 생태계를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며 “더욱이 서울바이오허브를 통해 기술이전 등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 앞으로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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