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물가 둔화세 정체…"그래도 12월 금리인하 가능"

근원 PCE 2.8%↑…3개월 연율기준도 2.8%
주가 상승에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 급등 탓
페드워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 70%로 상향
  • 등록 2024-11-28 오전 5:03:35

    수정 2024-11-28 오전 6:26:2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기준금리는 여전히 미국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인 만큼 연준은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정도 금리인하 속도조절엔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무부는 10월 근원 PCE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8%, 전월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석달연속 2.7%를 기록하다 소폭 반등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궤적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3개월 연율 기준 근월 PCE가격지수는 2.8%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PCE가격지수는 각각 2.3%, 0.2% 올랐다. 헤드라인 PCE지수는 지난 9월 2.1%로 낮아졌다가 10월 들어 2.3%로 반등했다.

다만 모든 데이터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가격지수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하는 과정에서 잠시 정체된 모습이다. 이 수치는 고용시장이 건재하고 경제가 계속 발전하는 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연준 이사들의 최근 발언을 뒷받침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시 대규모 ‘관세 전쟁’을 펼칠 계획이라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까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중단된 것은 최근 주가 상승과 함께 자산운용사나 금융기관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대가로 부과하는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가 급등한 탓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했고, 반면 상품물가는 0.1% 하락했다. 식품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에너지 가격은 0.1% 하락했다.

주택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 PCE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소비지출 증가세는 9월에 비해 주춤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견조했다. 소비자지출은 전월대비 0.4% 늘었고, 개인소득은 0.6% 증가했다. 개인 저축률은 4.4%로 하락하며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되는 모습이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궤도엔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 15일 행사 때 10월 PCE 물가 지표 추정치를 예고하면서 “때론 울퉁불퉁한(bumpy) 길이 있겠지만 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둔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월가는 여전히 연준이 12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에 보다 방점을 찍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70%를 반영하고 있다. 전날(59.4%)보다 상향된 수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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