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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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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경찰장비도 ‘익일 특급 배송’…서울경찰청, 물류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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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경찰들…한 달 만에 범인 321명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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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교사 혐의’ 의협 간부 잇단 소환…수사 강도 높인 경찰[사사건건]
    ‘전공의 교사 혐의’ 의협 간부 잇단 소환…수사 강도 높인 경찰
    황병서 기자 2024.03.23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에도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집단 사직 교사 혐의’ 등을 받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들의 줄소환이 이어졌습니다.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 의협 비대위 간부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행동을 교사·방조·공모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일부 간부는 수사관이 인권을 침해했다며 수사 기피 신청을 하며 조사를 거부하고 퇴장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왼쪽)과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사진=연합뉴스)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받는 의협 전·현직 간부는 총 5명입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행동을 교사, 공모, 방조한 혐의로 이들 5명을 고발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박 조직강화위원장과 주 언론홍보위원장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조직강화위원장은 이번 주에 받은 경찰 조사만 세 차례입니다. 그는 경찰 출석 전 취재진들과 만나 전공의 사직 행동을 교사, 공모, 방조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1일 5차 소환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에게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주로 전공의들의 자발적이고 정의롭고 개별적인 집단행동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지난 20일 경찰의 2차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저를 포함한 5명의 피고발인들이 거의 100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지만, 수사당국은 우리에게 혐의를 입증할 만한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이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맹비난했습니다. 지난 21일 취재진이 ‘정부가 2000명이라는 의대 증원 배정을 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박 위원장은 “저희 의사들이 보기에는 의학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고, 제대로 된 의사가 나올 수 있는지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비판했습니다.정부가 내주 미복귀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하자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박 위원장은 “다음 주부터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대형 로펌 등을 통해서 행정소송으로 다툴 것이고, 이후 집단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이들은 ‘정권 퇴진 운동’ 등을 거론하며 의대 정원을 추진하는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지난 20일 “언론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망각하고 무시하는 윤석열 정부에게 우리 의사들은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며 “정부가 이 문제를 정치 이슈화했고 이 문제로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정치 집단과의 연대 등도 고려하겠다”고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정권 퇴진 운동 계획과 관련해선 “저희의 절실하고 절박한 마음을 국민과 함께 해 정권 심판하는 것까지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 일요일 비대위 회의가 있는데 전 의료계가 동참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한편,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은 지난 18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으나 1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퇴장했습니다. 지난 15일 경찰에 수사 기피 신청을 했는데, 기피 신청 대상자인 보조 수사관이 경찰 조사에 나온 것입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경찰이) 보조 수사관은 기피 대상이 아니라며 원래 보조 수사관을 수사에 참여시키겠다 했다”며 “조사를 이어가는 게 인권 침해 상황을 판단했기에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경찰이 기피 신청을 받아들인 상태입니다.
  • 이선균 억울함 풀릴까…수사정보 유출 경찰관 체포[사사건건]
    이선균 억울함 풀릴까…수사정보 유출 경찰관 체포
    황병서 기자 2024.03.23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48)씨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을까요. 이번 주에는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이씨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이 체포됐습니다.이선균씨가 작년 23일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수사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씨는 이씨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무단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A씨는 이씨 수사를 맡았던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소속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날 A씨 신병을 확보한 데 이어 그가 소속된 사무실을 포함해 인천청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에도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과 이씨의 수사 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보도됐던 언론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올해 1월 15일 인천청으로부터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수사 의뢰를 받았습니다. 고 이선균씨 수사를 해온 인천청이 직접 조사할 경우 공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인접 경찰청인 경기남부청이 수사를 맡은 것입니다. 가수 윤종신이 1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는 2023년 10월 19일 언론보도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씨는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 입건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이씨는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나흘 뒤인 2023년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씨가 숨진 뒤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 행태와 경찰의 공개 소환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김의성 등 문화예술인들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며,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대낮 3인조 강도에 경찰 사칭 사기까지…범죄 주의보[사사건건]
    대낮 3인조 강도에 경찰 사칭 사기까지…범죄 주의보
    손의연 기자 2024.03.16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주 평범한 시민을 노린 강도와 사기 등 범죄 사건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을 느끼신 분들이 많으실 듯합니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는 한 주였습니다.경찰 (사진=연합뉴스)대낮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사무실에 강도가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 2층 사무실에 3인조 강도가 들이닥쳤습니다. 이들은 사무실에 있던 40대 남성의 목을 조르고 금품을 훔치려다가 실패해 도주했는데요.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피의자 2명을, 다음날 오전 1시 20분께 나머지 1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알려졌는데요. 피해자는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경찰은 이들에게 특수강도미수 혐의를 달아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들에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지난 13일엔 가상화폐 거래를 미끼로 피해자를 유인한 후 경찰을 사칭해 현금을 빼앗으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이들은 가상화폐인 테더코인의 10만개 할인을 내걸고 구매자에게 접근했는데요. 가상화폐를 정가보다 싸게 구매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유인했습니다.이들이 거래를 명목으로 피해자의 차량에 탑승하자 근처에 있던 다른 일당이 다가왔는데요. 이들은 위조 경찰공무원증을 들이대면서 ‘가상화폐를 불법 거래했다’며 압수하는 척 피해자에게 1억3000만원을 빼앗으려고 했습니다.피해자는 다가온 일당이 진짜 경찰이 아닌 것 같다며 수상하다고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는데요. 피해자가 112 신고를 하자 일당은 피해자의 얼굴과 가슴을 폭행한 후 도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당 중 1명은 피해자에게 붙잡히기도 했습니다.경찰은 피해자와 동행해 강남역 인근에서 피의자 4명을 발견하고 검문검색해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당시 피의자들은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피의자 1명의 바지 사이로 위조 경찰공무원증 목걸이줄이 삐져나와 덜미를 잡혔지요. 경찰은 신체수색을 실시해 피의자가 팬티 속에 숨겨 둔 위조 경찰공무원증을 확인한 후 4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경찰은 추가 공범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지난 12일에는 옆집에 사는 주민인 척 여성의 집에 뒤따라 들어가 몸싸움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과 폭행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했는데요.A씨는 12일 오전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장안동에서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인 것처럼 가장해 귀가하던 60대 여성의 집에 따라 들어가 몸싸움을 벌이던 중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후 건물 CCTV 등을 토대로 남성을 특정해 주거지에서 체포했습니다.A씨는 다수의 동종 전과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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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K마저 위험하다…與총선 '반전 카드' 있나[국회기자 24시]
    PK마저 위험하다…與총선 '반전 카드' 있나
    경계영 기자 2024.03.2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이 보름여 앞두고 국민의힘에선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해볼 만하다던 서울 한강벨트는 물론 우세 지역으로 꼽히던 부산·경남(PK)에서도 심상찮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섭니다. 서울 중·성동갑부터 볼까요. 지난 11일 발표된 지지율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35%,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 31%로 오차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YTN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501명 대상 전화면접)였지만 21일엔 전현희 후보 45%, 윤희숙 후보 28%(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500명 전화면접)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 중앙시장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서울 동작을 역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6일 여론조사꽃 자체 조사만 해도 44.2%로 34.7%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510명 전화면접)에서 앞섰지만 지난 18일엔 나 후보 46.3%, 류 후보 45.9%(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500명 무선ARS 조사)로 초박빙 지역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의 전략공천(우선추천)으로 전직 도지사 대결이 성사된 경남 양산을에선 지난달 15일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48.7%,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40.6%로 격차가 8%포인트였습니다.(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401명 무선ARS조사) 지난 14일 김두관 후보가 45%로 38%인 김태호 후보를 앞질렀고(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JTBC 의뢰로 메타보이스가 504명 무선전화면접) 지난 21일 발표된 조사에서도 김두관 후보가 44%로 김태호 후보를 1%포인트 앞섰습니다.(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서울경제 의뢰로 한국갤럽이 500명 전화면접)부산일보·부산MBC가 KSOI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부산 남구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 43.9% 대 박재호 민주당 후보 48.9% △부산 연제구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 38.3% 대 노정현 진보당 후보 47.6%(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ARS 조사) 등 야당이 우세를 보였습니다.(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몇 주 새 표심이 달라진 이유를 하나만 꼽긴 어렵습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금지를 푼 끝에 출국했고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언론인에게 ‘회칼테러’를 발언했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잡음이 불거졌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수년 전 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서는 ‘친윤’(親윤석열) 핵심이자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이 공개 반발하며 당정 충돌 2라운드까지 불거졌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종섭 대사 귀국과 황상무 수석 사퇴 직후 “다 해결됐다”고 호소했지만 사실 다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진 민생이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걷잡을 수 없이 오른 물가에 요즘 장 보기가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22일 충남 서산) “먹고 살기 너무 어렵습니다, 민생은 파탄 지경입니다”(20일 인천) 등 민생의 어려움을 꼬집으며 정권 심판론에 목소리를 더욱 높이는 이유겠죠. 총선까지 남은 시간은 18일, 4년 전 총선 대패로 소수 여당의 설움을 겪던 국민의힘으로선 반전이 절실한 때입니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원톱’인 한동훈 위원장은 어떤 카드로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까요. 그 판단은 유권자의 몫입니다.
  • 불 옮겨 붙을라…여야, 공천 취소로 잇단 '손절'[국회기자 24시]
    불 옮겨 붙을라…여야, 공천 취소로 잇단 '손절'
    경계영 기자 2024.03.1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여의도에서 ‘손절’(손해를 보더라도 적당한 시점에서 끊어낸다는 뜻)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의 중심인 동여의도가 아닌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에서 말입니다.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앞다퉈 구설에 오른 후보자 공천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4일, 여야 모두 긴박한 밤을 보냈습니다. 밤 10시18분 국민의힘은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대구 중·남구 공천 취소를 의결했습니다. 그로부터 10분여 흐른 10시31분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을에 대한 후보 재추천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정영환(오른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1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학습효과’ 여야 하루 새 3명 공천 취소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는 3자 경선과 결선을 거쳐 지역구 현역 의원을 이기고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그가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도 후보는 두 차례 사과했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지난 12일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해 도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결정을 번복한 결정적 이유는 2019년 태극기 집회에서의 발언이 추가로 문제 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도 후보는 “문재인(전 대통령)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소속 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공관위는 자격 박탈을 택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같은날 오후 자당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충북 청주상당)에 대한 공천도 취소했습니다. 카페 사장으로부터 5차례 걸쳐 8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 부의장은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주장했지만 카페 사장이 “돌려받지 못했다”고 부인한 데다 거짓 진술 회유 의혹까지 더해져 결국 결정이 뒤바뀌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강북을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꺾은 지 3일 만에 후보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던 배경엔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는 내용으로 2015년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썼지만 장병들은 “사과받은 적 없다”고 반박하며 ‘거짓 해명’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공천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수년 전 발언·SNS도 시비거리여야 모두 하루 동안 3명이나 전격적으로 공천을 취소한 것은 선거 승리에 필수인 외연 확장, 즉 중도층 표심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개혁신당도 지난 15일 “소녀상은 강간 대자보”라고 막말한 이기원 충남 서천보령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양당과 마찬가지로 논란에 빠르게 대처했죠. 발언 하나가 선거를 망친 전례는 수도 없이 있었죠.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어라” “3040세대 문제의식은 거대한 무지와 착각” 등 선거를 앞둔 망언은 표를 깎았습니다. 아직 논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장예찬 부산 수영 후보와 조수연 대전 서갑 후보, 민주당에서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 등이 각각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당직자와 4·10 총선 주자에게 언행 주의보를 내렸지만 후보자의 정치 입문 이전 행적이 재부각되고 있어섭니다. 장 후보는 ‘난교’ 발언에 이어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 등 수년 전 SNS 게시글이 추가로 보도되며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조 후보도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일제를 옹호하는 과거 SNS 게시글이 문제가 됐습니다. “‘수박’(非이재명계를 비하하는 말)을 깨겠다”고 했다가 당 징계를 받았던 양 후보는 언론 칼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총선 승리에 전력을 다하는 여야, 손절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여야의 발 빠른 대처가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총선 결과가 말해줄 겁니다.
  • '의정 1등'도 떨어지는 민주당.."시스템 공천 아닌 집단 이지매"[국회기자 24시]
    '의정 1등'도 떨어지는 민주당.."시스템 공천 아닌 집단 이지매"
    이수빈 기자 2024.03.09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어제 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경선 결과를 두고 한 말입니다. 민주당은 6일 오후 10시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비명(非이재명)계’의 낙천. 강병원·김한정·박광온·윤영찬·정춘숙 의원 등 지역구 현역 의원이 끝내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경선 통해 증명했다”며 ‘현역 의원 물갈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낙천한 의원 대부분이 비명계라는 지적에 대해선 “현역이 진 지역구의 경우, 대부분의 구역이 가산·감산 없이 결판이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5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하위 20%’ 의원들 줄줄이 낙천…‘백봉신사’ 박광온도 하위 평가자이번에 낙천한 비명계 의원들은 ‘친명(親이재명)계’ 자객 후보와의 맞대결을 펼쳤습니다.김한정·윤영찬 의원은 경선 전 자신들이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에 속해있다고 밝히며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음을 강조했고, 강병원 의원은 자신의 상대인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이 도당위원장이면서 서울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죠.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조용히 경선을 치렀던 박 의원의 낙천은 이변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당내 실력자이면서 지역기반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박 의원은 지난해 말 가장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펼친 의원에게 주는 ‘백봉신사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1999년 제정된 백봉신사상은 동료 국회의원, 국회 출입 언론사 기자,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직원들의 투표로 수상됩니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상을 수상했는데, 두 번이나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그런 박 의원이 경선에서 떨어진 가장 주요한 이유는 그가 민주당 자체 평가인 현역 의원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경선이 끝난 후 한 언론 보도를 통해 박 의원이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에 속해있다는 점이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은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하위 20%(에 속했다는 점)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다. 민주당의 통합과 총선 승리”라고 밝혔습니다.여기서 의문이 드는 지점은 두 가지입니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은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당시 100표 가까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박 의원은 비교적 객관적이라 할 수 있는 평가를 통해 ‘백봉신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그의 의정 활동 평가 점수를 알 수는 없지만, 민주당 내 상위권에 속한다고 보는 것도 합리적일 것입니다한때 의원들 과반의 지지를 받은 사람, 당 내외서 의정활동을 인정받은 사람이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최하위권에 속한 이유는 무엇일까요?◇‘시스템 혁신 공천’ 아닌 ‘인기투표’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를 진행해 소속 의원 전체 등수를 매깁니다. 그중 하위 20%인 30여명에게 경선시 페널티를 부여하고요. 총 1000점 만점 중 동료 의원 평가인 ‘다면 평가’는 90점을 차지합니다. 상임위, 의정 활동, 당 기여도 등을 토대로 개별 의원이 동료 의원 20명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름이 많이 언급될수록 고득점을 받았습니다. 일종의 인기투표인 겁니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체포동의안이 현역 의원 평가의 주요한 요소가 됐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9월 말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가 있었고, 평가는 11월에 있었다”며 “우리 당에서 30명 정도는 가결표를 던졌고 이것이 평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었죠.당 핵심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하위 20%에 속한 것이 체포동의안 영향 때문이냐는 질문에 “마침 (다면평가가) 그때이긴 했다”며 “(박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을 막아야 했던 최종 책임자”라고 말했습니다.지난해 9월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던 박 의원은 공천에서도 불이익을 받게 된 겁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 관계자는 “체포동의안 부결은 당론도 아니었고, 의정활동 평가 항목도 아니며, 이것은 ‘집단 이지매’일 뿐”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9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지지율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이기는 공천’인가”민주당은 자신들의 ‘시스템 공천’을 자부해 왔습니다. 사감이 들어가지 않아 당 안팎 상황에 흔들림 없이 최고의 후보를 국민에게 선보이겠다고 했습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이런 공천에 대해 “시스템 혁신 공천”이라는 없는 말까지 만들어가며 총선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박 의원의 사례로 엿볼 수 있듯이 민주당은 경쟁력 있는 비명계 후보를 내치는 동시에 공천의 부정적 이미지까지 겹겹이 덧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던 최병천 신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이기는 공천’이 되느냔 말인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정치팬덤에 의해 극단적인 인물이 공천되고, 그중에는 대중적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결론은 하나입니다.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숫자로 나오는 객관적인 평가가 아닌 철저히 정치적인 고려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겁니다. 공천이란 정무 평가의 결합체가 숫자 몇 개로 결정되는 것이 더 이상할지도 모릅니다. 이제 당 지도부는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숫자 뒤에 숨을 것인지, ‘이재명의 시대’라고 천명할 것인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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