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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때문만일까…도시가스株 질주하는 세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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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밀려?"…빈살만 방문 취소에 당황한 日[김보겸의 일본in]
    "한국에 밀려?"…빈살만 방문 취소에 당황한 日
    김보겸 기자 2022.11.2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일본 방문이 취소됐지만 일본 언론들은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양측이 이렇다 할 취소 사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일본 국민들은 “식당도 당일 취소는 위약금을 무는데 왜 정부는 아무 설명도 없느냐”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첨예해진 미국과 사우디라는 고래들의 기싸움에 일본이라는 새우 등이 터진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일변도의 외교를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애초 빈 살만 왕세자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20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유가 안정 필요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루 전인 18일 빈 살만 왕세자와 그의 사절단은 일본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은 돌연 취소에 당황한 모습이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의 3년만 방일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떠들썩했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기자단에 “빈 살만 왕세자 방일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방일 취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좀처럼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 취소를 다루고 있지 않다. 외신을 인용한 보도가 대부분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전 방문한 한국과 비교해 일본 정부 대응을 향한 불만이 거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부터 5일간 사우디를 방문해 수주 외교전을 벌인 덕분에 방한 일정 자체를 취소할 뻔했던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찾게 됐다는 지적이다. 기시다 총리가 19일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AFP)기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증세와 엮어 방일 취소를 꼬집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는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1%에서 2%로 두 배로 늘리는 데 필요한 연간 47조원 넘는 금액을 증세로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증세만 검토하고 국민에게 유익한 일은 안 하나”, “에너지 확보는 물론 네옴시티 건설에서도 제외되는 건가. 한국과 저울질해서 얕보이다니 굴욕적이다”는 반응도 나온다. 아직까지도 미국과 끈끈한 동맹국인 일본을 빈 살만 왕세자가 방문할 합리적 이유가 없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기시다 총리가 사우디 측에 유가 안정을 촉구하는 것이라면 (일본 방문이) 별 메리트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일변도의 외교를 재검토할 필요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70년 넘게 좋은 관계를 이어가던 미국과 사우디가 “사우디는 인권 탄압 국가”라고 비판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 이후 껄끄러워지면서 국제 질서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안 그래도 원유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사우디 위상이 고물가 시대 이전보다 한층 커졌다는 판단이다. 실제 사우디는 브릭스(BRICS) 참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등을 지더라도 중국,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 취소를 “미국 동맹인 일본에 대한 괴롭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미국의 개가 되어버린 기시다 정권 하에서의 일본 방문이 내키지 않았던 것일지 모른다”라며 “에너지 문제 뿐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자위 수단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도 “서서히 미국 위주의 외교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한 것 같다”며 “기시다 총리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오타니 쇼헤이도 물렸다…FTX 파산에 우는 스타들[김보겸의 일본in]
    오타니 쇼헤이도 물렸다…FTX 파산에 우는 스타들
    김보겸 기자 2022.11.15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거래량 규모 세계 3위인 미국계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투자자들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1년가량 FTX 글로벌 앰버서더 활동을 펼쳐 온 일본 스포츠 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손해를 입게 될 전망이다. 당시 오타니가 보수를 전액 가상자산으로 받기로 하면서다. 스포츠스타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오사카 나오미(오른쪽).(사진=AFP)13일 FTX가 발행하는 코인 FTT는 7일 3만1000원에서 2500원선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오타니가 FTX 앰버서더로 임명된 11월16일(6만5115원)에서 96%가량 폭락했다.가상자산 영향력이 커지면서 FTX 등 가상자산거래소는 스포츠 업계와 손잡는 데 힘써왔다. FTX는 지난해 11월 오타니를 영입하며 모든 보수를 현금 없이 가상자산으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올 초에는 일본 거래소 인수로 FTX 재팬 법인을 설립하면서 오타니 효과에 힘입은 인지도 쌓기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지난 1년간 앰버서더 활동을 해 온 오타니가 무임금 노동을 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오타니 말고도 일본 혼혈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등도 FTX 투자 피해자로 거론된다. 일본 소프트뱅크도 약 1319억원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FTX 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서를 보면 FTX 거래소와 130여개 계열사 부채 규모는 최소 13조2000억원에서 최대 66조2000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파산신청한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트위터에 “이렇게 끝나게 돼 죄송하다”면서도 “파산 신청이 회사의 종말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해명에도 불구, 파산 신청 다음날에 FTX에서 8700억원어치 가상자산이 사라지면서 불안을 키웠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사진=AFP)FTX 측은 해킹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해킹을 가장해 FTX가 자금을 빼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뱅크먼-프리드가 자신이 세운 가상자산 헤지펀드 알라메다리서치가 고객들 인출 러시에 시달리면서 이미 100억달러 상당의 고객자산을 송금한 전적이 있어서다. 개인 투자자들 불안도 커지고 있다. 2014년 해킹 피해로 비트코인 85만개를 도난당해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를 떠올리게 하는 탓이다. 금융청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일본 법인은 고객 자산과 회사 자산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고객이 요구하면 자산이 반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9일 고객들이 맡긴 일본 엔화나 가상자산 출금을 정지한 FTX재팬은 12일 엔화 출금을 재개했다. 2021년 9월 결산정보에 따르면 FTX재팬이 보관하고 있는 자산은 가상자산과 엔화자산을 포함해 약 2109억원에 달한다. 다만 FTX 파산 신청 후에도 FTX재팬에서 자금인출이 계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일본 금융청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미국에서 제기한 파산 효력이 일본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솔직히 모른다”고 전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 추이.(사진=코인마켓캡)한편 전 세계 거래량 10%를 처리하며 하루에만 약 20조원 가까이 오가던 FTX 파산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도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대량 코인 인출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5일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394조9744억원에서 13일 1097조원 수준으로 21%가량 떨어졌다. 13일 오후 10시 기준 비트코인도 개당 2만1853 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이 2만1000 달러대로 떨어진 건 2020년 12월 이후 2년만이다.
  • 하정우세트 먹는 전기톱 소년…韓 취향저격할까[김보겸의 일본in]
    하정우세트 먹는 전기톱 소년…韓 취향저격할까
    김보겸 기자 2022.11.07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가슴팍에 달린 줄을 잡아당기면 머리와 양팔에 전기톱이 튀어나온다. 악마와의 계약이라는 다소 뻔한 소년만화 단골 소재의 주인공은 소년 덴지. 죽은 아버지가 야쿠자에게 남긴 빚을 갚기 위해 악마 동료 포치타와 함께 악마를 사냥해 살아가는 ‘데빌 헌터’다. 악마에게 홀린 야쿠자에게 배신당해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던 덴지는 포치타의 심장을 얻어 악마로 부활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체인소맨’.(사진=체인소맨)2019년 일본 소년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해 2022년까지 1200만부를 팔아치운 인기작 ‘체인소맨’ 이야기다. 한국에도 지난달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방영을 시작했다.줄거리는 언뜻 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 인기를 끈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과 비슷한 구조를 띠는 듯하다. 일상을 살던 주인공이 갑자기 등장한 이세계의 존재(혈귀, 저주, 마인)에 의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택하는 구조다. 체인소맨은 만화이지만 영화의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체인소맨은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에서 설정을 따 왔다. 평소에는 평범한 소년이지만 시동을 걸면 머리에서 전기톱이 나오는 캐릭터 디자인에서 시작했다. 실제로 체인소맨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는 각종 인터뷰에서 “영화를 많이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능한 많은 창작물에 자신을 노출시켜야 이야기를 풀어갈 때 익숙함을 피하고 새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악마화된 덴지가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뒤 휴게소에서 우동과 소시지를 주문한 모습.(사진=체인소맨)영화 ‘황해’에서 하정우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핫바를 먹는 모습.(사진=황해)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그 중에서도 후지모토는 나홍진 감독의 열혈 팬을 자처한다. 체인소맨에서도 오마주 장면을 찾아볼 수 있다. 2화 휴게소에서 덴지가 우동과 소시지를 주문하는 모습은 나 감독의 영화 ‘황해’에서 하정우가 편의점에서 라면과 소시지를 먹는 모습과 겹친다. 또 ‘곡성’에서 황정민이 살을 날리는 장면 역시 체인소맨에선 교토 신사에서 적을 원격으로 공격하는 장면으로 차용됐다. 나 감독의 원래 꿈이 만화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필연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만화가를 꿈꿨던 영화감독의 영화에 만화를 영화처럼 연출하는 만화 작가가 매력을 느끼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울지 모르겠다. 후지모토는 주간 소년점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 같은 만화를 그리고 싶다”며 나 감독의 영화 ‘추격자’를 언급했다. “영화 시작 30분만에 악역이 주인공에게 잡히는 전개가 펼쳐지면서 (관객은) ‘어떻게 되는 거지’ 궁금해하게 된다. 한국 영화는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은데, 끝까지 보면 ‘이거다’ 싶다. 그런 식으로 만들고 싶다.”실제로도 후지모토의 작품은 편집부에서 “예상 못 할 전개가 매력”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가 만화가 지망생이던 17살 때부터 10년 넘게 후지모토와 일해 온 소년점프 편집 담당자는 “예상을 피해 가는 독특한 전개와 대사가 매력적이었다”며 첫 인상을 회고하기도 했다. 회의 시간에 편집부가 이야기 전개에 대해 “보통 같으면 이렇게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오면 후지모토는 다음 날 전혀 다른 방향의 전개를 가져온다고 한다. 의식적으로 익숙함을 피하는 것이 후지모토만의 연출과 표현, 대사를 만들어내는 비결이다. 후지모토의 전작 ‘파이어 펀치’.(사진=소년점프)모두의 예상을 벗어나는 작품을 추구하는 성향은 전작인 ‘파이어 펀치’에서도 드러난다. 당시에도 “독자들이 미리 예상한 전개에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만화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후지모토의 포부였다고. 1부는 복수극, 2부는 개그물, 3부는 히어로물로 일관성을 뛰어넘는 실험작, 파이어 펀치를 두고 대중의 호불호는 지금까지도 갈리고 있다. 체인소맨은 전작보다는 대중성을 확보한 모습이다. 다만 아직 한국에서는 일본 만화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정도다. “한국 영화처럼 관객 예상을 벗어나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감독의 일관성 있는 포부처럼 결국에는 체인소맨도 한국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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